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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전망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 정체성 변화, 과세 전략)

리코파파 2026. 9. 25.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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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준이 25bp 금리를 올렸다는 뉴스를 보고 저도 잠깐 멈칫했습니다. 위험 자산인 비트코인이 또 한 번 눌릴 차례인가 싶었거든요. 그런데 막상 차트를 열어보니 비트코인은 나스닥과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금과 함께 반등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게 단순한 노이즈가 아니라 비트코인의 정체성이 바뀌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지금 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을 차근차근 짚어봤습니다.

    금리 인상에도 비트코인이 버티는 진짜 이유 —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

    일반적으로 금리가 오르면 비트코인 같은 위험 자산은 팔린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유동성이 줄어들면 투자자들이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가장 먼저 정리하는 자산이 바로 고위험 자산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번 25bp 인상 이후 제가 직접 시장을 지켜봤더니, 비트코인은 나스닥처럼 흘러내리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금과 보조를 맞추며 같이 올랐습니다. 이건 솔직히 예상 밖이었습니다.

    이 현상을 이해하려면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Debasement Trade)'라는 개념을 짚어야 합니다. 여기서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란, 정부가 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결국 화폐를 더 찍어내고 법정 화폐의 실질 가치를 희석시킬 것이라는 전제하에, 그에 대한 방어 자산으로 금이나 비트코인을 매수하는 전략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달러 가치가 장기적으로 떨어질 것이니 그 대신 희소한 자산을 들고 있겠다"는 베팅입니다.

    실제로 미국의 국가 부채는 이미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에 도달했고, 장기 금리를 계속 방치할 수 없게 된 재무부가 국채 바이백 카드를 꺼내 든 상황이었습니다. 여기서 국채 바이백이란 정부가 시장에서 자국 국채를 다시 사들여 장기 금리를 인위적으로 낮추려는 시도를 말합니다. 그 이후 장기 국채 금리가 일시 반등했지만, 비트코인은 나스닥과 달리 금과 함께 올랐습니다. 시장이 비트코인을 단순한 투기 자산이 아니라 화폐 가치 희석에 대응하는 대체 자산으로 보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저는 읽었습니다.

    연준 내부 분위기도 예상보다 강경했습니다. 점도표(Dot Plot) 상 연준 위원 12명 전원이 금리 인상에 찬성했고, 2027년 말 금리 전망치도 기존 3.6%에서 4.1%로 상향됐습니다. 여기서 점도표란 연준 위원 각자가 향후 적정 금리 수준을 점으로 표시한 도표로, 연준의 집단적 통화 정책 방향을 가늠하는 핵심 자료입니다. 트럼프 측근들조차 이번 인상을 인정한 상황이었으니, 매파적 기조는 분명했습니다. 그러나 시장은 그 너머를 보고 있었습니다. 금리를 계속 올리면 천문학적인 국가 부채 이자를 감당할 수 없으니, 결국 어느 시점에서 금융 완화로 전환할 수밖에 없다는 논리입니다.

    • 비트코인의 공급량은 2,100만 개로 고정되어 있어 화폐 가치 희석 시 대체 자산 역할을 합니다
    • 금과 달리 보관·이동·분할이 용이하다는 점이 비트코인만의 차별화된 강점입니다
    • 나스닥과의 커플링은 위험 자산 특성을 유지시켜 기관 투자자에게 변동성 수익 기회를 제공합니다
    • 온체인 분석 플랫폼 글래스노드(Glassnode)의 25개 지표 중 상당수가 바닥에서 반등하는 궤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제 경험상 비트코인은 늘 "이번엔 다르다"는 말과 함께 새로운 국면을 만들어왔습니다. 이번 정체성 전환이 그 중 가장 의미 있는 변화일 수 있다고 봅니다. 다만 아직 추세 전환이라고 단정 짓기는 이릅니다. 글래스노드(출처: Glassnode) 지표들이 바닥 신호를 보내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기관 투자자들이 본격적으로 움직이는 기술적 구간 돌파까지는 아직 거리가 있습니다. 거시 경제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꺾이면 이 흐름도 단번에 뒤집힐 수 있다는 전제는 항상 유효합니다.

    요약: 금리 인상에도 비트코인이 버티는 이유는 장기적 화폐 가치 희석에 대한 방어 자산, 즉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로서의 정체성이 시장에서 확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프리미엄은 소진됐다 — 그리고 연말 과세 전략

    트럼프와 비트코인의 관계는 처음엔 분명히 호재였습니다. "미국을 크립토 수도로 만들겠다"는 발언이 나올 때마다 가격이 튀어올랐고, 저도 그 기대감이 실제 매수세로 연결되는 과정을 직접 봤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다릅니다. 중간 선거 결과와 지지율 하락이 맞물리면서 트럼프 변수가 오히려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습니다. '크립토 수도' 발언 이후 반등이 있었지만 이후 흐름이 좋지 못했고, 이제는 트럼프 프리미엄이 상당 부분 소진된 것으로 보입니다.

    제 생각엔 이건 사실 비트코인 본연의 가치와 맞닿아 있는 문제입니다. 비트코인은 애초에 어떤 국가나 정권에도 종속되지 않는 글로벌 비주권 대체 자산으로 설계됐습니다. 특정 정치인의 지지율에 연동되어 가격이 움직인다는 건 장기적으로 오히려 이 자산의 본질을 희석시키는 일입니다. 트럼프 임기가 끝난 이후에 비트코인이 미국 중심의 서사에서 벗어나 원래의 목적대로 발전할 기반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는데, 저는 그 전망에 동의하는 편입니다.

    한편 연말이 다가오면서 암호화폐 과세 문제가 현실적인 고민이 됐습니다. 국내 거래소만 이용하는 경우라면 과세 증명이 비교적 자동화되어 있어 당장 큰 걱정은 없습니다. 그러나 해외 거래소를 이용했거나 에어드랍, 스테이킹 수익이 있는 경우에는 상황이 다릅니다. 현재 관련 규정이 불명확한 부분이 많아서, 과세 증명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일부 매도를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국세청(출처: 국세청)에서 가상자산 과세 안내를 확인해두는 것이 먼저입니다.

    현재 손실 중인 분들은 매도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합니다. 지금 파는 건 손해를 확정하는 것이고, 내년에 수익이 발생할 경우 이 손실분이 상계되어 세금 부담을 줄이는 효과가 생깁니다. 이걸 세무 용어로 손익 통산이라고 하는데, 여기서 손익 통산이란 이익과 손실을 합산해 순이익에 대해서만 세금을 부과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반면 내년부터 깔끔하게 새로 시작하고 싶다면 연말 전 정리하는 선택도 틀리지 않습니다. 중요한 건 자신의 상황에 맞게 계산해보고 결정하는 것입니다.

    요약: 트럼프 프리미엄은 이미 소진 국면에 접어들었고, 연말 과세 대응은 거래소 유형과 손익 상황에 따라 개인별로 다르게 접근해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금리 인상이 계속되면 비트코인은 결국 떨어지는 거 아닌가요?

    A. 단기적으로는 하방 압력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금리 인상이 비트코인에 무조건 악재라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금리를 계속 올릴수록 국가 부채 이자 부담이 커져 결국 금융 완화로 돌아설 수밖에 없다는 논리가 더 강하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시장은 지금 당장보다 1~2년 앞의 그림을 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Q.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가 실제로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을 주나요?

    A. 네, 이미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봅니다. 국채 바이백 발표 이후 나스닥은 약세를 보였지만 비트코인은 금과 함께 반등했는데, 이 움직임 자체가 비트코인을 화폐 가치 희석 방어 자산으로 인식하는 세력이 존재한다는 방증입니다. 아직 주류 시각은 아니지만 기관 투자자들 사이에서 이 논리가 확산되는 추세입니다.

    Q. 암호화폐 과세, 지금 팔고 정리해야 하나요?

    A. 일률적으로 답하기 어렵습니다. 국내 거래소만 이용했고 현재 수익 중이라면 굳이 서두를 필요는 없습니다. 해외 거래소, 에어드랍, 스테이킹이 섞여 있다면 과세 증명이 복잡해질 수 있어 일부 정리를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현재 손실 중이라면 내년 손익 통산 효과를 계산해보고 결정하는 것이 훨씬 합리적입니다.

    Q. 비트코인이 금보다 나은 대체 자산이라고 볼 수 있나요?

    A. 목적에 따라 다르지만, 특정 측면에서는 비트코인이 금보다 유리한 점이 있습니다. 공급량이 2,100만 개로 수학적으로 고정되어 있어 희소성이 더 명확하고, 보관·이동·분할이 훨씬 용이합니다. 다만 변동성이 금보다 크기 때문에 단기 자산 방어 수단으로는 금이 여전히 우위에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결론

    지금 비트코인 시장은 단순히 금리 이슈로만 읽히지 않는 국면에 들어섰습니다. 매파적 연준, 트럼프 변수, 연말 과세라는 세 가지 불확실성이 겹쳐 있지만, 그 안에서 비트코인의 정체성은 오히려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라는 논리가 기관 투자자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고, 온체인 지표들도 바닥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저는 단기 전망은 보수적으로, 1~2년 중장기 관점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당장의 가격 흐름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거시 경제 흐름과 비트코인의 정체성 변화를 함께 추적하는 것이 지금 시점에서 더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과세 문제는 연말 전에 자신의 상황을 한 번만 정리해두면 나중에 훨씬 편해집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hkIoxHtcIg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