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고백하면, 저는 작년에 톰 리의 비트코인 25만 달러 전망을 꽤 진지하게 받아들였습니다. 근거가 있어 보였고,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이라는 그럴듯한 논리까지 붙어 있었으니까요. 결과는 모두가 알다시피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올해 다시 이더리움 대세 상승론과 XRP 50달러 전망이 쏟아지는 걸 보면서, 저는 이번엔 숫자 뒤에 실제 자금 흐름이 있는지부터 따져보기로 했습니다. ETF 자금유입, 숫자가 말하는 것과 말하지 않는 것 이번 시장에서 제가 가장 눈여겨본 데이터는 비트코인 현물 ETF(Exchange-Traded Fund, 상장지수펀드)로의 자금 유입 흐름이었습니다. 여기서 현물 ETF란 실제 비트코인을 기초 자산으로 보유하는 펀드로, 기관 투자자들이 코인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도 시장에 참..
토요일 아침에 눈을 떠서 습관처럼 가격을 확인했다가 멈칫했습니다. 8만 2천 달러. 온갖 악재가 쏟아지던 한 주가 지났는데 비트코인이 올라 있었습니다. 저도 솔직히 처음엔 "숏 청산 아니야?"라고 넘겼는데, 데이터를 들여다볼수록 이번 움직임이 단순한 반등이 아니라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피델리티, JP모건, 판테라 캐피탈이 같은 방향을 가리키고 있었습니다.악재 속 5% 반등, 월가는 이미 알고 있었다지난주는 크립토 입장에서 악재 종합선물세트였습니다. 크립토 규제 법안이 상원에 제출됐고, FOMC에서 금리 인상이 있었고, 콜드카드 지갑과 리퀴드 사이드체인 해킹 소식까지 터졌습니다. 보통 이 정도면 가격이 빠지는 게 교과서적인 흐름인데, 비트코인은 24시간 동안 5.60% 올라 8만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저도..
지금 경제 기사를 읽으면서 "나는 월급쟁이니까 이런 거 상관없겠지"라고 생각하신 적 있습니까? 솔직히 저도 꽤 오래 그렇게 살았습니다. 그런데 레이 달리오가 80년 주기 부채 위기를 경고하고, 미국 장기 국채 금리가 5%를 넘나드는 지금, 그 생각이 완전히 틀렸다는 걸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부채 거품이 터질수록 자산을 가진 사람과 없는 사람의 거리는 더 벌어집니다. 어떤 자산이 지금 구명보트 역할을 하는지, 그리고 AI에 몰렸던 돈이 어디로 흘러가는지를 정리해봤습니다.구명보트 자산 — 침몰하는 배에서 무엇을 들고 뛰어야 하나배가 가라앉을 때 현금을 꽉 쥐고 있으면 어떻게 될까요. 배와 함께 바닥으로 내려갑니다. 이게 지금 인플레이션이 하는 일입니다. 돈의 실질 가치가 조용히 녹아내리는 동안, 자산을 가진..
전문가들이 10월, 11월 저점을 외치던 바로 그 시기에 저는 반대 베팅을 하고 있었습니다. 근거 없는 배짱이 아니었습니다. 50주 이동평균선과 5월 고점이라는 두 개의 핵심 저항선을 동시에 돌파했을 때, 이건 추세가 바뀐 거라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지금, 하락을 외치던 그 전문가들이 스스로 틀렸다고 말하기 시작했습니다.하락론자들이 틀렸다고 인정하는 순간, 뭔가 달라졌습니다전문가가 틀렸다는 게 왜 중요한 신호냐고요? 저는 처음에 그 질문을 대수롭지 않게 넘겼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달랐습니다. 벤자민 코엔은 과거 여러 차례 예측을 맞히며 크립토 커뮤니티에서 신뢰를 쌓아온 분석가입니다. 그가 10월 저점론을 고수하다가, 비트코인이 50주 이동평균선(MA)을 강하게 돌파하자 스스로 "틀렸다"고 밝혔습니..
연준이 25bp 금리를 올렸다는 뉴스를 보고 저도 잠깐 멈칫했습니다. 위험 자산인 비트코인이 또 한 번 눌릴 차례인가 싶었거든요. 그런데 막상 차트를 열어보니 비트코인은 나스닥과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금과 함께 반등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게 단순한 노이즈가 아니라 비트코인의 정체성이 바뀌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지금 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을 차근차근 짚어봤습니다.금리 인상에도 비트코인이 버티는 진짜 이유 —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일반적으로 금리가 오르면 비트코인 같은 위험 자산은 팔린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유동성이 줄어들면 투자자들이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가장 먼저 정리하는 자산이 바로 고위험 자산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번 25bp 인상 이후 제가 직접 시장을 지켜..
올해만 두 번, 비트코인이 6만 달러 아래로 무너졌습니다. 그때마다 댓글창은 불바다가 됐고, 저도 통장의 붉은 숫자를 멍하니 바라본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공부를 해놨기 때문입니다. 이 글은 비트코인을 사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 변동성을 어떻게 버텼는지, 그리고 왜 철학 없이 들어오면 반드시 잃는지에 대한 경험담입니다.변동성 앞에서 무너지는 사람들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비트코인이 3만 달러 아래에 있을 때, 주변에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9만 달러를 찍던 날, 갑자기 사방에서 "지금 사도 돼?"라는 연락이 쏟아졌습니다. 이게 반복됩니다. 삼성전자 주식이 10만 원 갈 것 같을 때 몰려들었다가, 6만 원대로 밀리면 손절하고 욕하는 패턴과 똑같습니..
비트코인이 12만 6천 달러까지 올랐다가 7만 달러대로 내려앉는 걸 보면서 "제도권에 들어왔으니 이제 좀 안정되겠지"라고 생각했던 분들, 저도 잠깐 그런 기대를 했습니다. 그런데 현실은 달랐습니다. 규제 불확실성과 시장 변동성은 여전히 건재했고, 오히려 큰 자본이 빠져나가는 속도가 더 빨라졌습니다. 이 글은 지금 비트코인 시장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그리고 스테이블코인이라는 변수가 왜 중요한지 정리한 경험 기반의 글입니다.변동성이 줄어들 거라는 착각, 제도권 편입의 진짜 의미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가 미국 시장에 승인됐을 때 많은 사람들이 "이제 기관이 들어왔으니 가격이 안정되겠다"고 했습니다. ETF란 주식처럼 거래소에서 사고팔 수 있는 펀드 상품으로, 비트코인을 직접 보유하지 않아도 투..